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어 고위험 시설 등 다중 시설에 대한 각별한 관리와 방역 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인천 남동구 KMGM 홀덤펍(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고 밝혔다.

주점 종사자가 지표 환자이며, 나머지 12명은 방문자 8명과 이들의 가족 4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집단감염 사례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동두천시 친구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5명이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은 이달 1일과 4일 가족모임, 3∼9일 동두천시 주점, 7∼8일 서울 강남구 주점, 11일 안산시 주점 모임 등을 고리로 퍼지면서 감염 규모가 커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주점에서 연 생일파티’와 ‘거리두기 미준수’, ‘즉석만남’ 등을 감염 위험행동으로 꼽았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환자) 발생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며 "노인병원, 정신병원, 노인주간보호시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고 감염률과 중증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 분석관은 이어 "방대본은 수도권 소재 고위험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추진한 데 이어 지자체 합동으로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서 검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로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검사는 그 시점에서 감염 여부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손 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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