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6개 구단 감독이 15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컵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배구 6개 구단 감독이 15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컵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배구 5개 구단 감독이 지목한 우승 후보는 흥국생명이었다.

한국배구연맹은 15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V리그 여자부는 17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GS칼텍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르는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자신의 팀을 제외하고 봄 배구에 갈 가능성이 큰 두 팀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박미희 감독과 이재영(흥국생명)을 뺀 감독, 선수 10명 전원이 흥국생명을 첫손에 꼽았다. 흥국생명은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이 11년 만에 합류했고,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해 공격, 블로킹, 수비 모든 면에서 전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1위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흥국생명은 여러 포지션에서 전력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9월 5일 한국배구연맹 컵대회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꺾은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을 비롯해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흥국생명은 전력상 빈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양효진(현대건설), 이소영(GS칼텍스), 김희진(기업은행) 등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감독들은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은 "흥국생명은 공격력과 높이를 갖췄다. 우리가 서브를 강하게 때리고 상대 서브를 잘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의 공격수 한 명이 흔들렸을 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것을 비책으로 내세웠다.

집중 견제를 받은 박미희 감독은 "컵대회에서 GS칼텍스에 패해 더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도 (다른 팀들의 견제를 받으니)전투력이 더 생긴다"고 맞섰다.

감독들과 선수들은 흥국생명 대항마로 메레타 러츠, 이소영, 강소휘로 이어지는 날개 공격수 라인을 갖춘 GS칼텍스를 꼽았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이달 31일 남자부 한국전력-현대캐피탈, 여자부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일단 경기장 전체 좌석 30% 선에서 관중을 입장시키고, 11월부터 입장 허용 인원을 전체 좌석 50%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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