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멈췄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인한 피로도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종 공연·전시가 줄줄이 취소되며 멈춰 선 것도 잠시,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공연예술계의 노력이 위로를 전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오는 19∼24일 개최되는 ‘2020 경기실내악축제’를 시작으로 대면 공연의 본격적인 재개를 알렸다.

첼리스트 송영훈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경기실내악축제는 19일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송영훈 음악감독과 피아니스트 조재혁,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만나 20일 광명시민회관, 21일 광주 남한산성아트홀까지 무대를 이어간다. 세 사람은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선사한다.

23일 가평 음악역1939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와 민경지, 비올리스트 김상진, 피아니스트 서형민이 피아노 5중주를 선보이며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4첼리스트’의 무대 등 도민들에게 깊어진 가을과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선물한다.

경기아트센터가 올해 준비하고 있는 대면 공연은 ▶팬데믹 시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메타 퍼포먼스:미래극장’(11월 6∼7일) ▶딸을 찾아 헤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경기도극단의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11월 19∼29일) 등 총 9개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3월 경기도극단의 ‘브라보 엄사장’을 시작으로 경기팝스앙상플의 ‘코로나19 Good-bye!’,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Ⅲ 브람스&엘가’와 8월 기획공연 ‘생명존중 릴레이 콘서트 피날레’까지, 멈춰 있던 공연예술계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 공연을 진행해 왔다. 5월에는 공공극장 최초로 ‘미디어 창작소’를 개소해 새롭게 시도하는 비대면 공연에 힘을 더했다.

경기아트센터의 비대면 공연은 아트센터 유튜브 채널 ‘꺅!tv’에 공개돼 있어 코로나 블루로 힘든 일상,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는 이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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