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빈 일자리가 많은 곳은 어디일까.

15일 인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구인·구직 분석을 통한 여성일자리 확대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인천지역 전체 산업의 구직인원 부족률은 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한 노동수요는 있는데 적합한 근로자를 채용하지 못한 산업 분야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협회·단체·수리·기타서비스업이 2.5%로 가장 많았고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과 운수업이 2.4%로 인력 부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인력 부족률이 가장 낮은 산업 분야는 전기·가스·증기·수도(0.2%)와 부동산업 및 임대업(0.4%), 교육서비스업(0.6%) 등이다.

직종별로 인력 부족률이 높은 분야는 농림어업관련직(10.1%), 섬유·의복관련직(5.6%),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3.3%), 운전·운송관련직(3.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섬유·의복관련직의 경우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력 부족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증가했다.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운전·운송 등의 관련직은 2019년 인력 부족률이 다소 높았지만 2017년에 비해서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빈 일자리율이 높은 산업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중구·부평구는 건설업, 동구는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미추홀구·연수구·계양구·서구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남동구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이다. 특히 미추홀구의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부문 빈 일자리율은 4.0%로 가장 높았다.

최민정 책임연구자는 "인천지역 8개 구에서 지역별 일자리 미스매칭이 확인되고 있다"며 "미스매칭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거주 및 교통 여건 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인프라 확충 및 쇼핑·문화·생태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