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31일부터 적용하는 인천시내 버스 노선 개편안이 정해졌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버스정책위원회를 열어 지역 197개 시내버스 노선 중 절반 이상을 변경하거나 폐지하고 인천e음 버스 노선 도입 등으로 현재보다 6개 노선이 늘어난 203개 노선 운영을 주요 골자로 한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내버스 197개 노선 2천303대를 대상으로 노선 개편을 추진했다.

주요 개편 내용을 보면 종전 83개 노선은 놔두고 83개 노선은 변경했다. 25개 노선은 폐지한다. 대신 13개 간선과 지선버스, 18개 인천e음 버스 노선을 새로 개설한다.

인천e음 버스는 각 군·구별 순환버스 개념으로 1개 구당 2~3개 노선을 배정받는데 중고생 교통편의 제공, 대중교통 취약지역과 전철역 연계, 산업단지 통근자와 교통취약지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시는 노선 개편이 이뤄지면 버스 운행 수는 현재 2천303대에서 99대 줄어든 2천204대까지 감소하고, 배차 간격도 현재 18~19분에서 16~17분으로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노선 수는 늘어남에도 운영하는 버스 수가 오히려 줄고 배차 간격도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년에 약 100억~200억 원의 준공영제 예산을 절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한정면허 노선을 폐지하면서 이 노선 수요를 준공영제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노선 개편은 빅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노선 설계를 통해 추진했다"며 "버스 차고지를 현재 4곳에서 23곳까지 늘려 장거리 버스 노선을 단거리 위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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