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5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 확정과 관련해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바이오 관련 산학연 집적화에 이어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까지 유치하면서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인력양성센터 유치는 부족한 바이오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관련 분야 인력 배출이 본격화되면 인천 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추적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까지 바이오공정(생산시설 및 품질관리)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1만6천554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인력 공급은 총 1만356명으로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성장세를 보이는 ‘첨단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신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 분야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송도국제도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인력양성센터 건물을 신축한 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는 시설 구축 완료 및 산학연 협력을 통한 교육과정을 정립하는 등 연간 2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교육 및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바이오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인천시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인력양성기관을 운영하는 만큼 유럽과 미국을 능가하는 글로벌 수준의 현장 실무 중심 교육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력양성센터 유치가 확정되면서 지역 곳곳에서도 환영 입장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력양성센터 유치는 인천이 동북아시아의 바이오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인천의 바이오산업에서 백신 치료제 개발에 힘을 보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일영(민·인천 연수을)국회의원은 "인력양성센터 유치를 계기로 관련 기업, 대형 병원, 연구기관, 대학 등 기존 인프라와 함께 송도국제도시를 세계 최고 바이오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며 "앞으로 추가 기업 유치 및 바이오벤처기업 활성화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규제를 적극 검토하고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민·인천 동·미추홀갑)의원은 "예정대로 인력양성센터가 개소하면 인천은 세계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이오를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의료와 관광 부문까지 연계·확장하는 전략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