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군수지원단 예하 탄약대대 이진희 대위(왼쪽)와 박 건 하사
6군수지원단 예하 탄약대대 이진희 대위(왼쪽)와 박 건 하사

연천 제1군수지원사령부 6군수지원단 탄약대대 간부가 부대에 인접한 민가에서의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기 대처로 재산피해는 물론 할머니와 2명의 어린이 등 3명을 구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일 이 부대가 연천군수 표창을 받으면서 알려진 것이다.

군에 따르면 탄약대대 박 건 하사가 지난 3월19일 오후 부대 주둔지 울타리 경계태세를 점검하던 중 인접 민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화재라고 판단한 박 하사는 중대장 이진희 대위와 함께 즉시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으로 달려가, 민가의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미 지붕까지 옮겨붙은 위급한 상황을 확인했다.

 보일러실 안은 불길로 가득했지만, 방안에는 할머니와 두 명의 어린 아이가 화재 사실을 모른 채 잠을 자고 있었다. 

이 대위와 박 하사는 소방서로 신속히 화재신고를 하고, 할머니와 잠들어 있던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출 했다.

또한 이 대위는 부대의 가용한 소화기를 동원해 화재 현장으로 출동 것을 지시하고, 박 하사와 함께 물을 퍼 날랐다. 하지만 가연성 물질이 가득한 보일러실이 화재의 원점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퍼 나르는 물로 진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장에 추가로 도착한 5명의 간부와 함께 화재의 확산을 막으면서 다른 간부들은 인접 민가의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소방차 5대가 출동한 뒤에도  2시간 30가량 진화작업을 할 정도로 큰 불이었지만, 부대 간부들의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인명피해와 인접 민가의 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다. 

특히 탄약부대 특성에 따라 간부들의 평시 위험 대비태세가 그 어느 부대보다 잘 갖추어져 있다는 지역주민들에 칭송이 전해지면서 연천군이 뒤늦게 이부대에 표창을 하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중대장 이진희 대위는 "화재에 취약한 건조기가 시작된 만큼 우리 부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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