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16일 갯벌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어린개불 2만 마리를 옹진군 영흥면 외리해역에 방류했다.

이번 현장 방류한 개불은 지난 4월 성숙한 어미로부터 난과 정충을 수거해 인공 수정한 뒤 실내에서 30일 정도 부유유생시기를 거쳐 약 5개월 동안 모래 속에 잠입시켜 사육한 3㎝ 안팎의 개불이다. 어린 개불은 약 1년 정도 후 성체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개불은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등의 함유량이 높고 비타민 C와 E가 풍부해 항암이나 면역 강화, 혈전용해,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이다. 남해안과 경기 이남 연안에서 주로 채취했으나 최근 인천과 경기도 연안에서 수년간 개불 자원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은 바지락 대신 주 수입원이 됐고 겨울철에 채취하는 특성상 개불체험어장 운영 등을 통해 비수기에 어업인들에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소장 관계자는 "앞으로도 꽃게, 참조기, 바지락, 주꾸미 등 우량의 지역특산 수산종자 생산·방류뿐 아니라 해양환경 및 생태계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연구기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