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보건소는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를 개선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18일 동구에 따르면 구에서 새롭게 도입한 비대면 선별진료소는 의료진과 피검사자의 공간이 투명 아크릴 벽으로 완전히 분리돼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검사실에 들어갈 때마다 매번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했기 때문에 폭염, 장마 등 기상상황에 따라 의료진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구는 검체 검사실에는 의료용 분리벽인 ‘글로브 월(Glove-wall)’을 설치해 벽을 사이에 두고 의료진이 아크릴벽 한쪽에 뚫린 원형 구멍에 설치된 의료용 장갑을 사용해 검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의료진 공간에는 양압 시스템을, 피검사자 공간에는 음압시스템 등을 설치해 서로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하는 한편, 냉난방시스템과 자동소독분사시스템을 설치해 의료진은 물론 진료소를 찾는 주민들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컨테이너박스 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찜통더위와도 싸워야 했던 올 여름은 정말 힘들었다"며 "공간이 분리돼 있으니 필요 최소한의 보호구 착용만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자동 소독 분무 시스템 등을 활용해 검사 후 소독시간을 단축해 검사 주기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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