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홍보비가 지난 민선 6기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주장에 대해 "경기도 홍보 예산 총액은 다른 광역 시도에 비해 형편없이 적다"며 일축했다.

이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며 홍보비 대거 증액 주장에 대해 비판했다.

이 지사에 앞서 경기도 부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이 지사 임기 동안의 홍보비가 전임 남경필 경기지사 재임 당시의 두 배에 달한다며 비판하는 내용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2016년 64억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이고, 이재명은 2020년 126억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홍보예산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에도 모두 있는데, 인구 1천370만명(전 인구의 1/4. 서울의 1.4배)인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광역시도보다 형편없이 적다"면서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가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도 평균 108억이고, 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1천871원인데, 서울 5천90원, 광역시도 평균 3천835원"이라는 주장으로 반박했다.

그는 예산총액대비 홍보비 비율은 0.1%로 2012년(0.09%)부터 변동이 없고, 전국 광역시도 중에 평균이하라는 데이터도 함께 제시했다.

이 지사는 "홍보예산은 도민과 무관한 보도 관리용으로 주로 집행되는데, 경기도가 도민 삶에 직결된 기본소득 지역화폐 정책 홍보에 집중한 것은 칭찬할 일"이라며 "집단지성체인 국민의 촛불로 엄중심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