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전경. /사진 = 화성시 제공
화성시청 전경. /사진 = 화성시 제공

코로나 시국에도 직원들의 골프 모임으로 논란을 빚었던 화성시가 이번엔 한 부서가 단체 회식을 가져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직원과 직원가족 간 폭행 및 성추행 관련 고소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이 수사 통보를 해 옴에 따라 감사실에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의 조사 사항을 살펴보면 A과는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중순께 부서 사무실 인근에서 회식을 했다.

회식이 종료된 후 술에 취한 직원 B(여)씨를 직원 C씨가 대리운전을 불러 수원시에 위치한 B씨의 집에 데려다 주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B씨의 늦은 귀가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주차장에서 B씨 차량에 B씨와 C씨 둘만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C씨를 거칠게 추궁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결국 B씨의 남편은 경찰에 C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며, C씨는 이 과정에서 B씨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폭행으로 고소한 상태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던 시기로, 전 국민이 모임 자제에 동참했던 상황에서 시 직원들이 회식을 가졌다는 것에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8월에도 직원들이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 골프 모임을 가져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폭행과 성추행 사건은 개인사로,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두 직원의 경우 같은 부서에서 근무할 수는 없어 인사이동을 실시했으며, 코로나 상황에서 부서 회식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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