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방역 취약 ‘홀덤업소’ 고위험시설 지정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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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방역 취약 ‘홀덤업소’ 고위험시설 지정 건의
카드게임 즐기는 카지노 주점으로 남동구 소재 업소서 13명 확진
장시간 상주하며 게임 칩 공유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조치 필요"
  • 김유리 기자
  • 승인 2020.10.1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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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주점인 ‘홀덤업소’가 코로나19의 새로운 집단감염원으로 부상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동구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관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홀덤업소는 주류와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면서 게임테이블을 설치해 홀덤(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남동구 소재 홀덤업소에서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3명(직원 및 방문자 10명, 2차 접촉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와 남동구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해당 업소의 직원 및 방문자 78명을 포함해 확진자 관련 접촉자 등 292명에 대해 선제적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확진자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27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최초 확진자인 직원 B(28)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영상 속에서 B씨는 턱에 마스크를 걸치고 손님들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는 해당 주점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보고 남동경찰서에 주점 대표와 직원 B씨를 고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가 매장에서 총 35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테이블과 문 손잡이, 에어컨, 칩, 카드 등 9건이 양성으로 나왔다. 시설 위험도 평가에서는 영업 형태가 밀폐된 공간에서 개인별 거리 두기가 어렵고, 장시간 상주하거나 게임 칩 등을 공유하고 있어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보다 방역이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관리해 영업 행태에 맞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영업장 내부 환경 및 영업 방식 특성상 밀폐도와 밀집도, 군집도, 지속도 등 방역관리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사각지대로 관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홀덤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 사행행위 등을 점검해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14일 지역 홀덤업소 27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지도·점검을 실시했으며, 15일에는 업소 출입문에 방역수칙 안내문을 부착하고 한국스포츠홀덤협의회에도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김혜경 시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홀덤업소가 방역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돼 정부에 고위험시설로 관리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며 "고위험시설 지정 전이라도 시 자체 점검을 통해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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