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시작 45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전반 3대 0으로 낙승이 예상됐던 토트넘은 후반 막판 내리 세 골을 헌납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의 발끝은 2주간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휴식기를 보낸 뒤에도 살아났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 선발로 나서 킥오프 45초 만에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했다. 손흥민의 시즌 리그 7호골이자 EPL 통산 60호골이다. 이로써 그는 도미닉 캘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EPL 시즌 득점 순위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전반 7분가량 지난 뒤 케인의 추가골을 이끌며 시즌 리그 2호 도움까지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한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2골 1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 공격포인트’ 행진이다. 지난달 25일 스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골 2도움을 더하면 시즌 각종 대회를 포함한 기록은 8골 4도움으로 늘었다.

10월 A매치 기간에 한국 국가대표팀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를 소집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은 영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토트넘 일정에 집중했다. 그 덕분인지 웨스트햄을 상대로 리그컵을 포함해 통산 11경기 5골 6도움을 올려 ‘천적’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손흥민의 불꽃 활약에도, 케인(K)-개러스 베일(B)-손흥민(S) 등 ‘KBS 트리오’ 첫선에도 팀 승리는 보장할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돼 나간 직후 악몽이 찾아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골 1도움, 케인이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전반 3-0으로 앞서다 후반 37분부터 3골을 내줘 3-3으로 비겨 승점 1만 더해 리그 6위(승점 8)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결과에 낙담했다.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만 한다. 다시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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