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견학이 13개월 만에 재개된다.

통일부는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을 내달 4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견학 초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소규모로 시작한 뒤 향후 상황에 따라 견학 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와 유엔사는 파주시에서 발생한 ASF 확산 방지 차원에서 10월 1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전면 중단했다. 올해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견학 중단 방침이 유지됐다.

견학 재개 조처는 파주 지역에서 지난 6월 이후 ASF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고려했다. 또한 최근 ASF가 발생한 강원도 화천 지역은 견학 지점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통일부는 멧돼지 차단 울타리, 차량 발판소독조를 설치하는 등 ASF 방역을 강화하고, 방역 당국과 합동 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견학 동선별로 점검과 함께 발열 체크와 손 소독, 시설 및 차량 소독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판문점 견학은 11월 4일 시범견학 이후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견학은 신설된 통일부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누리집(http://www.panmuntour.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종전에는 통일부와 국방부, 국정원으로 나뉘어 있던 신청 창구가 일원화됐고, 견학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줄었다.

또한 30∼40명 단체 견학을 기준으로만 신청할 수 있던 종전과 달리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도 견학을 신청할 수 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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