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끝이 보이지 않는 컴컴한 터널 속을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 달려도 달려도 벗어날 수 없고, 사람의 몸도 마음도 옥죄고 있어 손가락 하나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힘만 겨우 남아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얼마 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기도 했지만 주변지역 요양·재활병원 등에서 들리는 집단 감염 소식으로 연로하신 어머니 걱정에 마음은 무겁다. 코로나19로 많은 일이 일어나고 변화되는 현실을 보며 우리를 밝혀주는 빛이 없어진다면 우리의 삶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당장에는 우리 바로 앞에 있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을 것이고, 천지사방 어둠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물론 지구가 자전하면서 캄캄한 밤이 지나면 해가 뜨고 어둠이 사라지는게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듯이 우리는 어두운 마음을 빛으로 밝혀야 한다.

나의 과거에 집착하는 삶, 나의 욕망이란 마음에 가려진 삶, 자신의 현실을 망각하고 상상속 미래만을 그리고 있는 것이 점점 눈앞을 캄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하려면 스스로 마음의 불을, 마음의 빛을 밝혀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어둠속에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어둠속에서 헤매지 않는 삶을 살지 않으려면 지식과 함께 올바른 지혜를 겸비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많은 지식을 쌓은 사람들을 보면 자기 말 외에는 무시하는 사람이 있고, 지식만 갖고 있어서 앵무새와 같은 사람도 있으므로 지혜를 함께 꼭 겸비하라 강조하고 싶다. 지식만 있고 지혜가 없다면 어두운 산속에 길을 찾아 헤매는 것과 같고 올바른 지혜가 있다면 빛을 찾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는 눈을 감고 나 자신을 자세히 관찰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렇게 한다면 진정한 나를 알게 될 것이고 밝은 미래가 다가와 두렵지 않은 미래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함께 사는 공동체 의식까지 갖춘다면 우리가 원하는 마음의 빛이 있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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