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전국 학교의 등교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20일 부천지역 학교 2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천시는 원미동에 거주하는 중학생 A(10대·남)군과 고등학생 B(10대·남)군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형제 사이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친척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형제는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감염이 의심돼 전날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형제가 최근까지 각 학교에 등교했던만큼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 형제가 다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방역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날 등교 수업을 모두 취소하고 학교를 폐쇄했다.

더불어 원격 수업을 진행하며 방역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A군이 다니는 중학교는 전체 학생이 312명으로 지난주까지 3분의 1만 등교하며 수업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전국 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된 전날에도 3분의 1만 등교했다.

A군은 지난주까지 등교했으며 전날에는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이 612명으로 지난주까지 3분의 1만 등교하다가 이번 주부터는 등교 확대 지침에 따라 3분의 2가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지난주 내내 등교했으며 등교 수업이 확대된 전날에도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감염이 확산할까 봐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아직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어서 학교 전수 조사 등 여부는 좀 더 조사가 이뤄져야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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