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 4대(인천, 부산, 여수·광양, 울산) 항만공사가 지불한 이자 비용은 총 4천608억5천900만 원으로, 하루 평균 2억5천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여주·양평)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내 4개 항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금융성 부채에 따른 4대 항만공사의 연간 이자 비용은 2015년 1천36억9천400만 원, 2016년 1천18억4천500만 원에서 2017년 896억2천700만 원, 2018년 828억3천600만 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828억5천7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대 항만공사의 전체 이자 비용 중 부산항만공사의 최근 5년간 이자 비용은 2천883억6천100만 원으로 62.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2015년 이후 2018년까지 낮아지던 이자 비용이 지난해 527억100만 원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의 최근 5년간 이자 비용은 902억3천500만 원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해 부산항만공사 다음으로 많았다. 2015년 119억6천200만 원에서 지난해 206억4천900만 원으로 7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이자 비용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최근 5년간 820억5천600만 원으로 17.8%를 차지했으며, 울산항만공사는 2억700만 원으로 전체의 0.04%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금융성 부채에 대한 관리 소홀 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인 만큼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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