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이 부천과 시흥·김포 등을 통합해 인천을 인구 500만 명의 제1광역시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아 "인천과 부천·김포·시흥은 서해와 접해 있고 생활·문화권이 같다"며 "통합되면 규모의 경제가 발휘돼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4개 도시가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을 적극 활용하고 주거·교육·교통 문제를 통합 해결하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김포와 접한 인천 서구청장과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인천과 김포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포는 경기도와 거의 연접하지 않고 대부분 인천과 서울에 붙어 있다"며 "김포는 인천 서구와 강화군 사이에 끼어 있어 도시 통합은 물론 도시 개발 등에 있어 인천과 김포 모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경기도 분도가 논의되는 이번에 통합을 실현하지 못하면 인천의 도시 통합은 영영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행정구역 개편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천과 부천·김포·시흥 통합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송영길(민·인천 계양을)의원은 시장 재임 시절인 2014년에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려면 인구가 500만∼1천만 명은 돼야 한다"며 "부천·김포·시흥이 인천에 편입되면 인천 인구가 500만 명에 가까워 도시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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