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일환으로 중구 개항장 곳곳의 관광지를 연계하고 차 없는 관광지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20일 개항장 골목투어버스가 동화마을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일환으로 중구 개항장 곳곳의 관광지를 연계하고 차 없는 관광지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20일 개항장 골목투어버스가 동화마을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올해를 기점으로 인천의 관광·문화 먹거리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각종 국립박물관 유치부터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까지 다양한 인프라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관광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이 연이어 추진 중이다. 최근 각종 공모사업 및 재생사업 등을 활용해 지역 특색에 맞는 인프라 조성이 한창이다.

우선 개항장 일대인 중구는 전국 20개 지자체와의 경쟁을 뚫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스마트 관광도시 시범조성 공모사업’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단순히 개항장 옛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 기술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 관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스마트 기술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미도도 기존의 관광 인프라에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더해져 수도권 대표 해양친수공간 중 하나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월미도 갑문매립지에는 2024년 수도권 첫 해양박물관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들어선다. 수도권 주민과 청소년들이 바다에 관한 지식을 넓히는 동시에 바다도 즐김으로써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문화 인프라 수준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문화 불모지로 인식됐던 인천의 한계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2022년 전 세계 두 개뿐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이 박물관은 내부에 함께 꾸며질 ‘훈맹정음 상설전시관’과 함께 인천의 문자문화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시설로 기대를 모은다. 전 세계 문자 자료를 수집·전시·연구하는 등 명실상부 전국 전문가 및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도 조성을 앞두고 있다. 시는 2025년 개소를 목표로 미추홀구 일대에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송도 서북쪽 바닷가에 위치한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으로 2023년 오페라하우스 조성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외에도 캠프 마켓에 지역 기반형 음악창작소를 조성해 국내 밴드음악의 역사를 되살리는 음악산업 중심지이자 관광지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인천아트플랫폼 역시 예술가에게는 창작 공간으로, 시민들에게는 예술·축제의 향유 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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