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 참전국의 기념비가 가평석(石)으로 건립돼 상호 우호 증진 및 교류·협력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

가평군의 가평전투 참전국 가평석 지원 보훈정책이 관심을 받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국제 교류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21일 군에 따르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한 ‘2020년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공모전’ 최종 결선에서 가평석 지원 보훈정책이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가평석 지원정책은 보훈 분야 정부합동평가 경기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예선을 거쳐 최종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군은 결선에서 해외 참전비 건립 가평석 지원, 참전용사 초청 만찬 및 보훈메달 수여, 가평 특산품 선물 등 ‘가평은 세계로, 세계는 가평으로 특화된 국제 교류 공공외교의 새 지평’이라는 보은정책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군은 1992년부터 현재까지 해외 참전비 건립에 10개의 가평석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미국 유타주 시더시에 가평석을 지원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한국전 가평전투 참전용사들은 현지에 참전비 건립 시 가평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며 가평의 풀 한 포기, 작은 조약돌 하나에도 애정을 갖는 이유에서다.

참전국은 이에 부응해 가평스트리트, 가평부대, 가평공원, 가평데이를 지정해 대대적인 기념식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의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의 지명이 들어간 거리나 공원이 명명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처럼 가평석이 가평전투와 연결고리가 돼 양국 간 우호 증진 및 국제 교류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대한민국을 알리고 가평군을 홍보하는 최고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가평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1차 춘계공세 때인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평군 북면 계곡에서 영연방 제27여단과 중공군 제118사단 간에 치러진 전투로 영연방군이 대승했다. 이 전투에서 호주군 32명, 캐나다군 10명, 뉴질랜드군 2명, 미군 3명이 전사한 반면 중공군은 무려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북으로 퇴각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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