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경제] 마사회 의정부지사, 회장 지시 등 어기고 ‘VIP룸 버젓이 운영’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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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경제] 마사회 의정부지사, 회장 지시 등 어기고 ‘VIP룸 버젓이 운영’ 도마 위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0.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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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마사회 회장이 2018년 1월 취임 후 일명 ‘밀실’이라 불리는 VIP룸을 폐쇄할 것을 공식 지시했으나 마사회 의정부지사가 이를 어기고 2019년 11월까지 1년 9개월 가량, 2명의 직원과 2대의 마권 발매기를 투입해 밀실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밀실에는 2명의 고객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마사회가 특정인을 위한 전용 도박장을 제공한 셈이 됐다. 

또한 한명의 이용자가 하루에 8천만 원까지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고 환급률 또한 도박단 수준의 103.2%까지 기록됐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김선교(국민의힘·여주·양평)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밀실에 투입된 2대의 마권 발매기의 환급률을 분석한 결과 2018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평균 103.2%의 높은 환급률을 보였다. 

특히 2018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100% 이상의 환급률을 기록했고, 2019년 들어서도 100%이상의 높은 환급률을 기록한 것은 3월~6월동안 4개월, 8월과 10월 등 6개월에 달한다. 

또 같은 기간 의정부 지사 전체의 환급률이 70.5%이며, 마사회의 평균 환급률 또한 7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의정부지사 밀실의 환급률이 더욱 비정상적이다. 또한 2017년에 발각된 워커힐호텔 국제도박단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경마에 베팅해 약 210억 원의 국부가 유출됐을 때에 보였던 평균 환급률이 약 110%인 점을 감안하면, 밀실의 평균환급률이 어느 정도 높은지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마사회가 지난 2016년 과천경마장에서도 밀실을 운영해 물의를 빚을 바 있어, 과도한 사행성을 제한해야 할 마사회가 특정 고객들 위해 ‘고액베팅방’을 제공하며 오히려 도박에 빠진 모양새가 됐다고 지적했다.

마사회는 지나친 사행성을 우려해 한명이 한 경주에 걸 수 있는 돈을 10만 원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1월 제보를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하고 내부감사와 전수조사 등을 실시해 후속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이 사안은 의정부지사장이 독단적으로 판단해 운영한 것으로 결론을 맺고, 징계처리를 마무리했다"며 "일각의 주장처럼 본회가 묵인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도박단 수준의 높은 환급률이 약 1년 9개월 동안 지속됐다는 것은 의정부 지사 뿐 아니라 마사회 본회도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사장 한 명의 징계로 끝날 일이 아니라, 건전한 경마문화를 위해 관련자를 모두 찾아내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밀실에 2명의 발매 인원까지 배치해 운영해온 점 등을 미뤄볼 때 지사장이 독단적으로 운영했다고 결론 맺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크다"고 꼬집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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