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 대사가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 법인카드 부정 사용 논란과 관련해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머리를 숙였다.

장 대사는 21일 영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장 대사는 "고려대 연구소장으로 있을 당시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6차례에 걸쳐 총 279만 원을 썼다"면서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 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 대사는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 기간에 지적이 나와 전액 환급했다"면서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장 대사가 결제한 음식점은 유흥업소로 분류돼 학교 법인카드 사용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컸다. 

이에 장 대사는 "와인과 맥주를 마셨지만 개방된 홀이었고, 일부 별도의 방에 노래방 시설이 있지만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2018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주중 한국대사로 부임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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