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보안공사의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특수경비직 퇴사자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해 인천항보안경비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이 인천항만공사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의 자회사인 인천항보안공사의 최근 5년간 특수경비원 퇴사자는 509명으로 현재 특수경비원 현 인원인 271명의 약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천항보안공사의 고용형태별 이직률을 살펴봐도 최근 5년간 특수경비원의 이직률은 47.4%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청원경찰 6%에 비해 무려 7.9배나 이직률이 높으며, 근속년수 역시 청원경찰에 비해 특수경비원 무기계약직의 경우 20년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항보안공사의 경우 지난 2017년 같은 보안직이지만 인력구조가 청원경찰과 특수경비원으로 이원화돼 보안업무 수행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비정규직 보안인력을 정규직화 하고 청원경찰로 고용형태를 단일화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맹성규 의원은 "특수경비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신분이 전환됐음에도 올해만 43명의 퇴사자가 발생했다"며 "급여와 근무 여건 등이 좋지 않아 특수경비원 퇴사자가 대량 발생하고 있음에도 모회사인 인천항만공사가 계속 핑계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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