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제안으로 추진하는 항만재개발 사업인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투기장(한상드림아일랜드)’에 종합병원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21일 허종식(민·인천 동·미추홀갑)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 면적 332만㎡ 중 1만5천553㎡가 의료관광시설 부지로 토지이용계획이 확정됐다. 사업시행사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의료관광시설 부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방침에 따라 서울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지병원은 최근 현장 답사를 마쳤고 세부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상드림아일랜드에는 36홀 골프장과 골프빌리지 등 체육시설 외에 해양문화관광지구로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투자유치 성과가 없어 병원 설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당 부지는 도시계획상 자연녹지로서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20%, 80%에 불과해 300병상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지병원은 암치료센터로 특화하는 동시에 피부·성형 등 의료관광에 중점을 두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부속병원으로 국제병원을 개원한 양지병원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도보 이동형 ‘워크 스루’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는 영종하늘도시와 미단시티에 종합병원을 지을 수 있는 의료부지가 있고, 영종과 청라 사이에 있는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도 의료관광부지가 계획돼 있다"며 "병원 유치를 성사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해야 할지가 관건인 만큼 인천시,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다각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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