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생 61% 탈인천… 거점대학 경쟁력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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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생 61% 탈인천… 거점대학 경쟁력 키워라
[인천, 대한민국 대표도시 꿈꾸다]4. 지역인재 외부 유출 막아야 산다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0.10.22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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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평가.(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수능 모의평가.(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그동안 인천에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일 동력으로 ‘교육’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역에서 배출한 인재를 외부 유출 없이 지역에 정착시키는 것이 곧 지역 산업 발전 및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관련 기사 3면>
하지만 인천은 아직까지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하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하대학교와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함께 조사한 ‘기계학습을 이용한 인천지역 노동공급이탈 예측모형’ 결과를 살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인하대와 본부가 모형을 통해 ‘출신고교 및 출신대학 소재지와 근무지역의 미스매치(불일치)’를 분석한 결과, 인천은 고교 졸업생의 이탈 비율(61.6%)과 대학생의 이탈 비율(71.9%)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학과 기업이 집중된 서울을 제외하고라도 부산의 이탈 비율(고교 졸업생 40.9%, 대학생 40.9%)이나 대구의 이탈 비율(고교 졸업생 50.2%, 대학생 51.5%)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지역 내 기업 유출 및 일자리 부족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결국 지역에 중심 교육기관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시 말해 지역에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부족해 인재들이 자신의 적성을 펼치거나 지역에 기여할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인천과 도시 규모 또는 위상이 비슷한 부산과 비교했을 때 대표 교육기관인 대학부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대중이 인식하는 대학 순위 등 경쟁력은 물론 대학 수부터도 부산을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대학과 전문대를 포함해 인천에는 총 10개 대학이, 부산에는 인천보다 2배 이상 많은 26개 대학이 분포해 있다.

무엇보다도 대구의 경북대, 부산의 부산대 등 각 지역마다 거점이 되는 국립대가 있지만 인천에서는 국립대학법인 인천대가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교육기관이 조사한 대학 순위를 보면 인천의 대표 대학인 인하대는 8위로 나타났으나 비중은 비교적 공과대학에 치우친 것이 사실이다. 국립대인 인천대는 조사 순위인 3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등 경북대(19위), 부산대(16위)와 비교되고 있다.

특히 인천대는 국립대라면 일반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의과대학조차 없다. 인하대 의대와 가천대 의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정원이 각각 49명과 40명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 내 의료 공백 및 의료서비스 격차의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은 "현재 인천이 수도권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 총량제 등의 규제로 대학을 더 설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대신 정부나 시 차원에서 지역 대학에 지원책을 늘리는 간접적 방법 또는 각 대학에 고유의 학과를 특화시켜 인재를 육성하는 등의 대안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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