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치매환자 정책… 배회감지기 대여 0.03%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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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치매환자 정책… 배회감지기 대여 0.03% 불과
시행 4년간 도내 서비스 이용 미미 치매환자 실종 한 해 3000건 이상 시군별 지원기관 상이·홍보 미흡탓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10.22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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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회감지기. /사진 = 연합뉴스
배회감지기. /사진 = 연합뉴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경기도내 치매환자 및 치매로 인한 실종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배회감지기 대여 서비스’ 정책은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회감지기 대여 서비스는 치매환자가 시계나 목걸이, 허리띠 형태 등으로 된 부착물을 착용하면 환자의 위치가 GPS를 통해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실시간 전송되는 장치를 대여해 주는 사업이지만, 도내 전체 치매환자 수 대비 이용자는 턱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도내 치매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홍보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이 실시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도내 전체 치매환자 수 대비 0.03% 수준만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치매환자는 2017년 13만8천434명에서 2018년 14만6천60명, 2019년 15만9천710명 등 매년 1만 명가량 늘어나고 있으며, 치매로 인한 도내 실종 접수 건수도 2018년 3천137건, 2019년 3천278건 등 매년 3천 건 이상이 발생하는 추세다.

반면 지난 4년 동안 배회감지기 대여 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한 누적 치매환자는 총 5천50명으로, 전체 환자 수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배회감지기 대여 사업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것은 치매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가 미흡하게 이뤄진데다, 치매환자들의 경우 신체 일부에 물건을 착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신청이 지지부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또 도내 일선 시·군마다 배회감지기를 지원하는 기관이 다르게 설정돼 있어 총괄적인 정책 추진도 지지부진하다.

도내 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시·군별로 배회감지기를 지원하는 기관이 달라 지원기관을 문의하는 전화도 많다"며 "대여 후에도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해 사용을 못 하거나, 아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 해 이용이 불가한 경우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내 치매환자가 배회감지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치매환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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