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양병원 및 시설, 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2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달 15일(110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2번째 100명대 기록이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가 많은 의료기관발(發)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지인·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지역발생 104명 중 82명 수도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2만5천54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1명)과 비교해 30명이나 늘어나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121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4일(109명) 이후 28일 만이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지표인 ‘50명 미만’의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 경기 62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82명이 나왔다. 이는 지난 7일(83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 11명, 부산 5명, 대구·강원·전북 각 2명이다. 

 

 ◇ 해외유입 10명대로 감소…현재 ‘위중증’ 환자 총 62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34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5명), 인천(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8명, 경기 67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5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줄어 현재 62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1천836건으로, 직전일 1만2천180건보다 344건 적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2%(1만1천836명 중 121명)로, 직전일 0.75%(1만2천180명 중 91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51만5천325명 중 2만5천543명)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방대본은 전날 신규 확진자 통계와 관련해 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2명은 제외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입국한 환승객으로, 전날 0시 기준 통계에 포함됐다가 빠지면서 전체 숫자가 정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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