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아틀레트 아시아(ExoAtletAsia)의 글로벌 본사가 룩셈부르크에서 경기도로 이전한다.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경기도로 이전하는 엑소아틀레트 글로벌 본사에 500만 달러(57억 원)를 투자한다.

도는 엑소아틀레트 글로벌 본사 유치와 함께 가스프롬으로부터 500만 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에 입주한 엑소아틀레트 아시아는 엑소아틀레트 글로벌의 한국법인으로,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로봇기술을 이용해 하지마비 환자들을 위한 외골격 보행로봇을 개발하는 러시아 첨단기술 기업이다. 엑소아틀레트 글로벌은 미국·유럽·중국 등 전 세계에 법인을 두고 있다.

엑소아틀레트 글로벌은 다음 달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창업보육센터 내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로 입주할 예정이다. 2023년 국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 20%를 점유하고 있고,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이다.

도는 2017년 설립 1년밖에 안 된 신생 기업이었던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의 웨어러블 로봇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시제품 제작 비용과 국내 판매를 위한 각종 인증 등 러시아 혁신기술 상용화 사업 예산을 지원했다.

또 지난 3년간 2번의 엑소아틀레트 모스크바 방문과 8차례 이상의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와의 면담을 통해 경기도 투자를 권유했으며 이후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의 매출은 지원 전보다 270%, 고용은 50% 이상 증가해 투자유치로까지 이어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기술은 첨단이지만 상용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움이 많다는 러시아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고 투자까지 유치한 지방정부 차원의 최초 성공 사례"라며 "특히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 해에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주영 엑소아틀레트 아시아 대표는 "앞으로 엑소아틀레트처럼 더 많은 러시아 첨단기술과 도내 기업 간 합작 사례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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