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균 作 ‘선의 부재’.

성남문화재단이 2020 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로 ‘조동균:선의 부재(Absence of Lines)’를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연다.

이는 ‘성남의 얼굴’, ‘신진작가 공모전’, ‘청년작가전’ 등의 기획전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온 성남큐브미술관의 새로운 주제 기획전이다.

조동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의 형태와 조합, 움직임을 통해 세상의 형상을 이해하고 본질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하고 마스킹 테이프를 올린 후 색 작업과 건조, 마스킹 테이프를 다시 떼어내는 과정을 반복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색과 면이 일정한 패턴의 층을 이루며 무수히 중첩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배경이었던 면이 선이 되고, 마스킹 테이프로 감춰졌던 부분이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있음과 없음, 선택과 남김, 형상과 배경의 이분법적 양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기간에는 동시 입장객 수를 전체 수용 인원의 50% 이내로 제한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조동균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1990년대부터 성남에 정착해 꾸준한 창작활동을 해 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성남지부장으로서 지역 미술 발전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평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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