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산곡초교 4학년 학생들이 학교 뒷산인 검단산에서 숲해설사와 함께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하남 산곡초 제공>
하남 산곡초등학교는 지난 21일 학교 뒷산인 검단산에서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단산 생태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산행은 숲해설사의 전문교육으로 진행됐다. 학교가 위치한 검단산에는 주로 어떤 나무와 풀이 자라는지, 그 나무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으며 계곡을 흐르는 물 주변에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관찰하고 이름을 알아가며 학생들이 오감을 통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학생들은 잎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누리장나무의 잎과 가지가 작살처럼 생겼다고 해 이름 붙여진 작살나무의 예쁜 보랏빛 열매를 관찰하고, 잎을 구겨 냄새를 맡아 보기도 했다. 또 엄마가 김장할 때 맡아 본 냄새가 난다는 생강나무, 추어탕 먹을 때 넣으면 맛을 돋우는 산초나무, 붉은 단풍이 아름답고 짠맛이 나는 열매를 가진 붉나무, 낙엽이 지는 소나무라는 뜻의 낙엽송이 검단산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에 나뭇잎 뒤에 숨어 잠자고 있는 흰줄가지나방, 누에산유리나방을 찾아내어 자세히 관찰하고, 어른 손가락보다 큰 민달팽이와 무당거미, 다람쥐의 노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질문을 쏟아내며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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