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안전사고 상위 7곳 국가산업단지(울산·여수·구미·남동·반월·시화·대불)를 대상으로 소방청이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3곳 중 1곳은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성만(민·인천 부평갑)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방청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전사고 상위 7개 국가산단의 입주업체 7천748곳을 조사한 결과, 불량으로 판정받은 업체는 38% 수준인 2천960곳으로 나타났다(5년간 누적 수치).

화재 안전관리 불량 판정은 입주업체가 ‘소방관리법’이나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등 화재 예방을 위해 명시한 바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 받게 된다.

5년간 누적 불량 판정 업체 2천960곳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시화 1천15곳(34.3%) ▶여수 630곳(21.3%) ▶구미 465곳(15.7%) ▶반월 303곳(10.2%) ▶인천 남동 294곳(9.9%) ▶울산 237곳(8.0%)이다. 특히 인천 남동은 그동안 소방안전조사를 받은 452개 업체 중 65.0%인 294곳이 불량 판정을 받으면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여수는 46.0%, 구미는 45.9%의 업체가 불량 판정을 받는 등 입주업체의 안전 부실이 우려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불량 판정으로 시정 요구를 받았음에도 다음 해 불량 판정을 받은 업체가 많다는 것은 소방 안전관리에 얼마나 소홀한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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