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학생·청년 해외 체험 지원사업에서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자에게도 체험 기회를 확대하도록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안민석(민·오산·사진)의원이 22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교부 대학생·청년 지원사업인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 등 7개 사업의 선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전체 선발 인원 3천152명 중 저소득층 선발은 137명, 4.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회배려대상자 우대 전형으로 합격한 국가유공자 후손은 4명뿐이었다.

저개발국에 파견하는 KOICA 해외봉사단은 지난 3년간 전체 선발 인원 2천8명 중 저소득층은 3.1%, 62명뿐이었고 재외공관에 파견하는 외교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은 2019년과 2020년 총 60명을 선발했으나 저소득층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재외동포재단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은 10.6%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외교부 대학생·청년 지원사업 중 JPO 국제기구 파견, 중남미 지역기구 인턴 파견 등 10개 사업은 사회배려대상자 우대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체류 경험은 소득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민석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강조한 국가유공자 예우와 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적 배려자 우대 정책에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해외 업무 수행 능력과 자격을 갖춘 사회적 배려 청년들이 국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제도 개선과 예산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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