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마을미디어연합과 수원시민단체협의회 등이 22일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미디어센터 이전·건립 시민설명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수원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원미디어센터 이전·건립 시민설명회 개최’를 수원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마을미디어연합과 수원시민단체협의회 등 수원지역 3개 시민단체는 22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미디어센터 이전·건립 시민설명회를 개최해 투명하게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수원영상미디어센터는 시민들의 정책 제안으로 출범한 민관 협치의 좋은 사례"라며 "그러나 수원지속가능도시재단으로 운영 단체가 바뀌며 운영위원회의 역할은 약화되고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센터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기존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뒤 ‘온라인 시민설명회’와 ‘미디어센터 이전 건립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형식적으로만 진행했다"며 "미디어센터 이용자들은 7월 시민설명회 진행을 요구했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소통을 거부하며 일방적·행정편의주의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대면 설명회가 어려웠다면 온라인 설명회라도 진행했어야 했다"며 "홈페이지에 접수된 의견만으로 행정적 절차를 마쳤다고 착각해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설명회가 자칫 토지 매매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섣불리 하지 못했다"며 "미디어센터를 이용할 시민들을 위한 설명회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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