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인 장애학생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국립대학 등이 장애학생 사범대 특별전형이 없거나 있어도 뽑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장애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장벽인 사범대와 교대 입학전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민정 (열린민주당·비례대표)의원은 지난 22일 서울대, 인천대, 서울교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3년간 사범대학에서 단 한 명의 학생도 선발하지 않은 서울대학교와 인천대학교를 질타하며, 사범대와 교대 입시에서 장애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날 강민정 의원이 공개한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의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장애학생 특별전형) 선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17개 사범대학에서는 매년 1만5천명 안팎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에 장애학생 전형을 통해 등록하는 학생은 70~90명 수준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0.5~0.6%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서울대학교와 인천대학교는 지난 3년간 1천369명의 사범대학 학생을 모집했지만 장애 전형을 통해서는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의 경우 특별전형을 통해 매년 4명의 모집인원을 공고했지만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으며, 인천대학교 사범대는 장애학생 특별전형 자체가 없었다.

교대의 경우 지난 3년간 전체 인원의 1.9%~2.3% 정도의 학생이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대는 모두 특별전형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모집인원을 못 채우는 경우도 있었으며 전형 모집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대 총장과 인천대 총장 직무대리에게 질의하며 "국립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더욱 열려 있어야 하며,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기 위해 앞장서야 하는데 서울대와 인천대는 입학생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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