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의 군목(郡木)이자, 가을의 전령인 맛좋은 ‘장준감’이 주황색 자태를 뽐내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25일 군에 따르면 ‘장준감’은 예로부터 강화군을 대표하는 6가지 음식인 ‘강도육미(江都六味)’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강화군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소개돼 있다. 

홍시를 만들어 먹는 뾰족한 팽이모양의 장준감은 당도가 높고 무게가 130~180g 정도로 너무 크지 않아 한 사람이 들고 먹기에 부담이 없다. 또 군침 감도는 밝은 주홍 빛깔은 물론 씨가 거의 없고 찰지며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편해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하는 가을 대표 과일이다. 아울러 장준감을 상온의 그늘진 곳에 한 달 정도 보관해 겨울철에 홍시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군 관계자는 "강화군의 감 재배 면적은 농가 주변에 한 두 그루 키우는 것을 제외하면 15ha 정도로 생산량이 많지 않아 수확기를 놓치면 금방 동이 난다"며 "장준감을 맛보려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과 더불어 장준감 잎·껍질·꼭지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어 말려서 차로 마시면 추운 계절에 좋다고 하니 올해는 강화 장준감으로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해보자"고 덧붙였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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