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박두진문학관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회 ‘시작(詩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안성 출신 혜산 박두진(1916~1998)시인의 등단 전후 출판됐던 시집을 통해 습작기 문학적 특징과 등단 이후 문학적 변모 과정을 소개한다.

소개되는 자료는 「청록집」(1946년), 「문장」(1권 5호, 1939년) 등 박두진 시인의 등단 전후로 발간된 문학자료와 상설전시실에서 다루지 않은 자료, 1939년 등단 이후 시를 쓰고 문학을 공부할 때 직접 보던 자료들의 내부 페이지 및 필사 원고 등 30여 점이다. 또한 100부만 발간해 현재 국내 5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백석의 「사슴」(1936년), 박두진을 신인추천제로 등단시킨 정지용의 「정지용 시집」(시문학사, 1935년), 등 예술적·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의 세부 내용이 다수 전시된다. 

특히 전시회 기간 관람객이 직접 전시 구성에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를 선보여 박두진 시 낭송, 디지털 필사, 필사작품 전시 등을 관람객과 함께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별기획으로 마련되는 ‘시작(詩作)’은 단순히 교과서나 전시실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시집·소설집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다가가기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3시 박두진문학관에서 진행되며, 안성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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