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물들고 따사로운 황금빛 햇살이 비추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2020년 제9회 미래도시 그리기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여가 아닌 전국 공모전으로 진행됐습니다.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갖고 역대 최고 3천여 점의 수준 높은 작품으로 참가해 주신 학생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덧 9회째를 맞이하는 미래도시 그리기대회는 잠재된 아이들의 상상력과 재능을 발휘하는 미술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유치부에서 고등부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자연과의 공존 그리고 첨단기술이 공조하는 미래도시를 주제로 실력을 발휘한 작품들이 출품됐습니다. 더욱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상상 표현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공통적인 심사 의견은 기발한 상상력과 형태력, 색상 그리고 구도와 기법 모두가 뛰어난 다양한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는 것입니다. 

유치부, 초등 저학년은 순수성이 살아있고 때 묻지 않은 맑은 동심과 미래를 표현한 것에 비중을 뒀고, 초등 고학년에서는 미래적 상황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획일화된 작품보다는 구도와 색감 등을 스스로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실력을 발휘한 작품을 선발했습니다.

중·고등부는 미술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출품해서인지 뛰어난 표현력을 갖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중등부 대상 작품은 구성력, 생동감, 표현력이 모두 우수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부감법 구도로 인천대교와 인천의 해양 미래도시 이미지를 잘 표현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미래도시 그리기대회에 참가해 주신 모든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입상자 여러분께는 축하의 말을, 아쉽게 입상하지 못하신 학생들께도 새로운 도전과 희망의 격려를 보냅니다.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적인 많은 관심과 참여로 더욱 미래도시 그리기대회를 빛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심사평을 마칩니다.

<라선 :  현 ㈔한국미술협회 서양화2분과 이사, 인천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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