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117주년을 맞은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는 오랜 전통에 걸맞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취업 한파 속에서도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은행 등 공무원과 공기업, 금융권에 해마다 많은 삼일상고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한 학과 운영과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통해 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 등의 우수한 대학에도 많은 학생이 진학하고 있다.

이처럼 삼일상고는 개교 이래 ‘소통과 공감으로 바른 인성과 전문적 역량을 키우는 행복한 미래교육 구현’을 장학 방침으로 삼고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환경 속에서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워 나가고 있다. <편집자 주>

수원 삼일상고 학생들이 진로박람회에 참여해 취업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수원 삼일상고 학생들이 진로박람회에 참여해 취업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 선선(先善) 취업, 후후(後后) 진학의 정착

삼일상고는 먼저 우수한 기관에 취업시킨 뒤 3년 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우수한 대학에 진학시키는 선 취업 후 진학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반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공무원반 ▶부사관반 ▶공기업 및 대기업반 ▶중소기업반 ▶각종 전문자격증 취득반 등 다양한 반을 편성·운영한다.

일례로 공무원반의 경우 1학년 때부터 공무원 지도 노하우와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어·영어·한국사 과목 수업 및 면접 지도가 진행되며, 부사관반은 부사관 설명회 및 멘토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내 체력단련실에서 기초체력 단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처럼 각 반에 편성된 학생들은 ▶우수 취업 노하우 및 누적 데이터 활용 ▶일대일 밀착 지도를 통한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취업 전문교사의 면접 지도 ▶모바일 기반의 모의 면접 훈련시스템 운영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취업 지도를 실시해 보다 우수한 기관에 더 많은 학생을 취업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삼일상고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무원 및 공공기관 166명 ▶금융권 98명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에 789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비롯해 지난해 4년제 대학에 27명, 2·3년제 대학에 67명이 합격하는 실적을 거뒀다.

토론 중인 삼일상고 학생들 모습.
토론 중인 삼일상고 학생들 모습.

#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학과 개편 및 다양한 코스제 운영

삼일상고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조기 도입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충족시키고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ERP스마트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 등 미래 지향적인 4개 학과로 개편한 뒤 10개의 코스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ERP스마트경영과는 빅데이터 기반 ERP 스마트 경영관리 분야의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로, ERP경영과 세무행정 2개의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중견기업 사무원, 쇼핑몰 운영자, 상품기획자, 회계·세무법인 사무원 등으로 취업하게 된다.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는 플랫폼산업(금융, 여행, 창업, 문화서비스) 분야를 이끌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핀테크, 스타트업, 항공·호텔·레저, 엔터테인먼트 4개의 코스로 운영되며, 졸업 후에는 각 코스에 따라 금융공기업, 은행, 증권회사 등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사, 방송국 등으로 취업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인 IT메이커스경영과는 IT메이커스와 소프트웨어 개발 2개의 코스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3D 모델링, 드론 등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수업을 받게 되며 졸업 후 공공기관, 금융기관을 비롯해 디자이너(웹·영상·시각), 소셜커머스 운영, 드론 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VR 전문가 등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식경영과에서는 창업, 경영, 조리기술 등 외식 경영 노하우를 갖춘 외식 분야 경영자를 목표로 조리 및 제과·제빵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식·서양 조리와 제과·제빵 2개 코스로 운영되며, 졸업생들은 ▶호텔 및 외식 전문업체 요리사, 제과·제빵사, 푸드 스타일리스트(푸드 코디네이터), 푸드 소셜크리에이터, 외식 경영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거나 외식 프랜차이즈 및 베이커리, 카페 등을 창업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학과가 운영되는 만큼 삼일상고는 학생들이 진로 변경을 원할 경우 절차를 거쳐 과를 이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두고 있다.

항공호텔 전공동아리 ‘누리나래’ 학생들.
항공호텔 전공동아리 ‘누리나래’ 학생들.

# 특색 있는 교육활동

삼일상고는 기업 현장에서 NCS 기반 실무를 경험하는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으로써 세무·회계 분야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정부 주도형 도제학교’와 IT메이커스 분야의 ‘수원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일하면서 실무 역량을 기르고 있으며, 정부가 인정한 우수 기업에 취업한 뒤에도 후학습 제도를 통해 능력 개발을 이뤄 가고 있다. 

학습근로자의 혜택으로는 ▶도제학급 전용 실습실 ▶개인 기자재(노트북·계산기 등)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 ▶현장 실무 교육훈련비 지급 ▶워크숍, 박람회 등 진로 탐색 기회 제공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 후 수업비 지원 등이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도제의 경우 졸업 후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일상고는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이수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과 내 개인별 희망 진로에 맞춰 다양한 직무 과정(코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을 뿐더러, 다기능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방과 후 주문형 강좌를 진행해 타 학과 직무 과정을 선택·수강할 수 있도록 ▶제과·제빵 ▶헤어 미용 ▶네일 미용 ▶무인기 운용 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학교 간 온라인 교육과정 클러스터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해 공통으로 세무회계, 기업과 경영 과목을 개설하고, 학교 밖(대학, 산업체 등)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직무 과정으로 ▶3D프린팅 ▶무인기(드론) 운용 ▶게임 개발 등의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등교한 수원 삼일상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등교한 수원 삼일상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 직업 인재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애 설계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개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설계 교육 ▶선취업 후진학 관련 특강 ▶직장생활과 경제 습관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으로는 ▶선·후배 스터디 그룹 운영 ▶멘토데이 운영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한 1대2 매칭 프로그램 ▶선취업을 위한 착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직장생활 적응을 위한 훈련 교육으로 현장체험 및 현장실습과 함께 취업자를 응원하는 ‘삼일 서포터즈’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이루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직업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21학년도에는 ERP스마트경영과 4학급 96명,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4학급 96명, IT메이커스경영과 2학급 48명, 외식경영과 2학급 48명 등 모두 4개 학과에 12학급 288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사진=<수원 삼일상고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