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정발초·정발중학교 풍물반과 진밭두레패가 협연한 ‘진밭두레농악’이 제13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5일 고양시에 따르면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한 대회로, 고양문화원이 이끈 30여 명의 협연팀이 선보인 ‘진밭두레농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진밭두레농악’은 찰진 논밭에서 농사의 고단함을 이겨내기 위해 부르던 농악으로, 1919년 일제강점기에 진밭두레패 깃발에 태극기를 달고 만세운동을 하는 등 항일운동의 역사성이 깊어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2호로 지정 및 보호하고 있는 전통무형문화유산이다.

이번 예술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도내 31개 시·군에서 제출한 영상작품을 전문가 심사위원이 비대면으로 심사해 입상작을 선정했다. 고양문화원 협연팀의 공연은 진밭두레농악의 전통성을 잘 살리고 시대에 맞게 스토리텔링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상은 성남문화원의 성남오리뜰농악, 우수상은 광주문화원의 광지원농악 등 3개, 용인문화원의 용구놀이 중 하손곡두레농악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지난 23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3D 매핑 투영’ 기술을 활용, 출품작 영상쇼가 펼쳐졌다. 입상작들은 오는 11월 6일부터 고양문화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영상이 게시될 예정이다.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축제에 진밭두레농악이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며, 진밭두레농악을 완벽히 공연한 정발초·중학교 풍물단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대상 수상작을 ‘3D 매핑 투영’이라는 현대기술을 활용해 획기적인 영상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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