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프리미엄 시장인 호레카(HoReCa, 호텔·레스토랑·카페의 합성어)를 중심으로 샤인머스캣, 머스크멜론 등 한국 신선과일이 프리미엄 농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싱가포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유명 셰프와 현지 수입유통업체 등 40명이 참가한 온라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싱가포르는 미식의 나라답게 다이닝 문화가 발달한 대표적인 관광국가이다. 특히 고급 요리나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을 위한 ‘파인 다이닝’이 발달해 호레카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가장 적합한 표적 시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콘퍼런스는 머스크멜론·샤인머스캣·저온압착 참기름 등 한국 농식품에 대한 소개, 먹는 법, 현지 판매처 등의 정보를 호레카 시장의 주 소비자인 셰프들에게 상세히 소개해 큰 관심을 끌어냈다.

식자재 샘플을 미리 받아 시식해 본 후 콘퍼런스에 참여한 싱가포르 미셸린 3스타 레스토랑 오데뜨(Odette)의 줄리앙 로이어(Julien Royer)셰프는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에게 한국의 이색적이고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벌써 머릿속에 몇 가지 메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농식품의 싱가포르 수출은 올 9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억1천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참기름의 수출실적은 약 25% 증가해 올리브·아보카도 등 프리미엄 오일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T는 콘퍼런스 행사에 앞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지 유명 레스토랑 오데뜨 및 대형 식자재 유통업체 쿨리나(Culina)와 연계해 지난 8일부터 1주일간 송이버섯·샤인머스캣 등 프리미엄 농식품의 마켓 테스트를 추진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