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무시 의혹과 녹지 훼손 등을 이유로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 사업 철회를 촉구<본보 7월 6일자 18면 보도>하고 있는 주민과 천주교 사제단, 환경단체에 이어 성남시의회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안광환(신흥2·3·단대)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제25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환경생태계를 파괴하고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복정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성남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천주교 성남지구 사제단과 주민들이 신흥동 영장산 건립 반대 시민모임을 발족해 수정구의 휴식공간인 영장산과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나쁜 정책이라며 시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는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과 호소를 외면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개발사업이 확정·시행되기 전 환경적 영향을 평가해 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환경적으로 악영향이 크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중단시키거나 취소시켜야 함에도 복정2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형식적인 절차로 부실 투성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고 제기했다.

안 의원은 "누구보다 먼저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요구에 호응해 행정을 펼치고, 시민들의 민원에 명확하게 답을 하는 것이 시장의 임무"라며 "주민의 정당한 요구가 지방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면 중앙정부에 맞서서라도 함께 관철해 내야 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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