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관에 파리 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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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관에 파리 날리네
여주 특화 전시관이 창고 전락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10.26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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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변유원지에 위치한 ‘나비관’이 흉물로 방치돼 있다.
여주 강변유원지에 위치한 ‘나비관’이 흉물로 방치돼 있다.

차박 등 캠핑으로 주말이면 붐비는 여주 강변유원지에 건립된 여주시 소유의 건물이 관리 부실로 인해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5일 여주시에 따르면 여주 강변유원지에 위치한 ‘나비관’ 건물은 1999년 300여㎡의 십각형 형태 단층 건물로 준공됐다. 그러나 수년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창고로 이용되면서 흉물로 전락해 미관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4일 찾은 ‘나비관’의 외부는 페인트칠이 심하게 벗겨져 있었으며, 건물 뒤편은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이 관리가 되지 않은 탓에 제대로 접근할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 건물 입구에는 ‘나비축제’라고 쓰여진 입간판과 함께 나비 문양이 그려져 있었지만 출입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긴 상태였다.

건물 주변에 설치된 의자는 파손돼 이용할 수가 없었고, 창문도 먼지에 뒤덮여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일부 열린 창문으로 들여다본 건물 내부에는 철제 사다리와 시멘트, 교통콘을 비롯해 눈삽과 나무판 등 각종 용품들이 어지럽게 놓여져 있었고, 나무로 된 천장은 거의 다 뜯겨져 있는 등 수년간 관리가 되지 않았음을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
 

나비관 내부에 무작위로 놓여 있는 철제 사다리, 시멘트, 교통콘, 눈삽 등 등 각종 용품.

특히 2016년 5월 여주시로부터 강변유원지 내 캠핑장과 주차장에 대한 관리와 함께 해당 건물의 관리를 위탁받은 여주도시관리공단은 건물 주변을 캠핑장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하면서 건물 주변에는 종이상자, 스티로폼, 폐가구 등 온갖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건물이 과거 여주시가 주관한 나비축제가 이뤄지거나 나비 관련 전시관으로 사용됐었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시는 이와 관련된 이용 기록이 없어 실제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나비관’이 관광시설로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주민 이모(57)씨는 "이사를 온 지 5년째인데 단 한 번도 나비관 건물이 이용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건물이라면 제대로 된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거 해당 건물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와 주민들이 설명한 나비축제의 중단 이유 등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기록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상태로, 여주도시관리공단에 관리 위탁을 맡기기 이전부터 창고로 쓰였던 것으로만 알고 있다"며 "다만, 향후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관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세워 둔 상태"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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