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학융합원이 지역 항공기업 등과 민간항공기 브레이크 패드 국산화 개발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지난해 말부터 브레이크 패드 개발·제조 전문기업인 ㈜다윈프릭션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뿌리기술연구소), STX 에어로서비스, 인하대학교 등 인천의 유관기관 및 기업들이 공동으로 2023년까지 민간항공기 브레이크 패드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인승(최대 이륙중량 70t급) 민간항공기 부품인 금속계열 브레이크 패드를 국산화하고, 개발 제품에 대한 미국 연방항공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인증 획득 절차를 준용한 관련 지상 및 비행시험을 수행해 부품제작자증명(PMA) 인증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끝내는 것이 목표다.

2003년 2월 대우종합기계에서 분사해 인천 남동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다윈프릭션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항공우주부품기술 개발사업 과제로 지난해 말 선정된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간 국내에서 공군 훈련기, 헬기(수리온, LCH, 미국 BELL525), 이탈리아 공군의 중등훈련기에 사용되는 휠과 브레이크 등 조립 부품을 개발해 공급해 왔다. 하지만 민수항공기 분야에서 부품 개발, 개발 제품의 실제 비행시험 등을 미국 현지에서 FAA와 협력해 직접 추진한 적은 없다. 이를 인천산학융합원이 맡아 협력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이번 과제에서 지상시험의 핵심인 다이나모 시험과 FAA의 사전 승인을 득해 B737-800 또는 B737-900 계열 항공기에 개발 제품의 실제 장착 및 항공기 이륙속도 급제동(RTO:Rejected Take-Off)에 준하는 최고 속도의 지상활주(High Speed Taxiing) 등 비행시험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미국 FAA가 지정한 인증대행기관 ODA(Organization Designation Approval)와 협력해 비행시험 절차 개발, 공항 선정 등을 위해 인증전문가 FAA DER(Designated Engineering Representative), DAR(Designated Airworthiness Representative) 등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경험을 국내 항공우주부품기술 개발에 활용하고자 인천시와 협력해 FAA 인증 획득 지원체계 정립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이번 과제가 성공하면 국내 기업의 제품으로 연간 70억∼100억 원의 수입 물량을 대체할 수 있고,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으로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곤 인천산학융합원 시험인증기술연구소 부소장은 "올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인천산학융합원은 국내 PMA(부품제작자증명)의 산실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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