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일반산업단지를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 본격화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남촌산단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인천시와 오염물질 배출 제로(Zero)를 목표로 사업계획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 같은 조치는 남동구가 사업시행자 측에 친환경 산업단지로 사업계획 전면 재조정을 요구하면서 마련됐다.

앞서 남촌산단 조성사업은 산단 운영 시 일부 발암성 물질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사업 재조정은 발암성 물질을 포함한 특정대기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모두 남촌산단의 입주를 제한해 해당 물질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SPC 측의 사업계획 전면 재조정은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강화된 입주 제한으로 알려졌다. 사업대상지 인근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에 대해서는 비상보전대책 및 포획·이주 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사업지 내 둠벙 및 생울타리 등 맹꽁이 서식환경을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SPC 관계자는 "강화되는 입주 제한 수준은 전국의 어느 산업단지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이를 통해 남촌산단은 친환경 산업단지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6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무리한 상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1년 하반기 보상을 시작해 2022년 상반기 착공,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1천900명 이상의 인구 유입, 연간 5천억 원대의 생산 유발 효과,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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