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의 기반이 되는 교육 분야에 남다른 힘을 기울이는 여주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직업훈련학교인 핀란드 옴니아학교 모델을 접목해 새로운 직업교육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는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기내일캠퍼스’ 사업을 통해 새로운 직업훈련 교육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분야별로 분리·운영되던 직업교육을 연구·행정·산업·복지 등과 연계한 종합 기능으로 수행함으로써 배움-일자리-삶이 연결되는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로 구축·운영하는 방안이다. 

‘경기내일캠퍼스’는 학생과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은 물론 창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정 이수 후 취업 및 창업, 진학까지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학교, 교육청, 연구기관, 기업 등이 함께 운영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교육사업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옴니아학교를 방문하고 경기형 미래학교 설계를 구상했다. 옴니아학교를 둘러본 그는 경기도 교육을 위한 새로운 진로·직업교육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경기내일캠퍼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교육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도 학교, 지자체, 기업체, 성인교육센터 등이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적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중학교 졸업 이후 직업교육은 물론 성인의 직업훈련기관 역할도 하는 옴니아학교가 ‘사람 중심 행복 여주’가 지향하는 교육과 맥이 통한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옴니아학교는 구성원과 연령대도 다양하지만 일을 통해 배우고 배움을 일로 연결하는 직업학교다. 고등학생 1천900명, 전문성 개발 및 미래 직업훈련 참가생 1천200명, 성인 학습자 4만9천여 명 등이 관심사와 취미 혹은 주제별 학습과정에 따라 개별 학습과정을 만드는 등 유연한 교육과정,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기도교육청과 여주시청,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한국 최초의 옴니아학교 실현을 위해 올해 8월부터 매월 정기 회의를 열고 논의해 왔다. 지난 23일에는 여주형 직업학교를 위한 공동준비위원회가 여주자영농고를 방문해 학교와 부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여주자영농고는 90여만㎡의 부지와 학교 안에 공동실습소가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만큼 관련 제도 검토 및 새로운 미래 직업교육상 확립을 위해 9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연구용역은 경기도교육청의 ‘경기내일캠퍼스’와 여주시의 ‘여주형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 대한 것으로 내년 1월이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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