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원화성을 밝힌 2020 수원 문화재 야행이 코로나19를 대비한 안전방역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성황리 마무리됐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한 올해 수원 문화재 야행을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진행했다.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를 맞은 수원 문화재 야행은 ‘밤빛 품은 성곽도시’를 주제로 수원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행궁동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관람객들이 모일 수 있는 공연, 체험, 마켓 등의 행사는 취소하고 영상, 미디어아트, 전시 등 워킹스루(Walking thru) 형태의 관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라이브 야행과 GPS를 기반으로 한 나홀로 투어가이드 ‘행궁 소리길 프로젝트’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올해 수원 문화재 야행은 행사장 인근 37개의 공방, 음식점, 카페 등이 참여했다.

특히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구간 진입로 곳곳에 15개 방역안내소를 설치해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또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발열체크와 손소독, QR코드 체크인 후 방역완료 스티커를 부착하고 안전하게 야행을 즐겼다.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행사규모는 축소되었지만 올해 야행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시도했다"며 "관람객들도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 성숙한 시민의식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문화재 야행은 5년 연속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내년 8월에 다섯 번째 야행이 개최될 예정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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