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SNS 캡쳐.
이재명 경기지사 SNS 캡쳐.

이재명 경기지사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앞둔 일본 정부에 대해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본 정부는 여전히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원자력 정책과 동일본대지진 이후 비상식적인 수습의 결과로 자국 토양을 오염시키고 자국민 건강을 해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해양 생태계의 안전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하고, 특정비밀보호법으로 제한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를 공유한 주변국은 물론 영향을 받는 전세계와 함께 풀어야 할 인류생존의 문제임을 명심하고 국제사회의 검증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원전을 경제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우리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체르노빌에 이어 후쿠시마가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원전은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은 중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체 에너지로 단계적 전환을 해나가는 것만이 현재와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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