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사진)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초·중·고 불법 찬조금 적발 내역 및 조치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적발된 촌지·불법 찬조금 규모는 모두 63개 교로, 총 24억6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9곳에서 적발이 이뤄진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적발된 학교의 55.5% 수준인 35개 교에서 모두 21억7천여만 원이 드러나며 전체 금액의 88.2%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적발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적발된 울산(3개 교, 1억1천여만 원)보다 20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도내 A고등학교는 2017년 7월~2018년 2월 축구부 학부모회에서 8천700여만 원을 갹출해 숙소 운영비와 비품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B고등학교는 정기연주회에 참여한 학생의 학부모들이 5천여만 원을 모아 지휘료와 편곡료, 식사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 의원은 "학교 내 촌지 및 불법 찬조금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학부모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알리고, 교육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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