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청라톨게이트. /사진 = 인천김포고속도로 제공
남청라톨게이트. /사진 = 인천김포고속도로 제공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남청라나들목 상부 구간의 무료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지하화사업 구간인 신월나들목∼서인천나들목이 남청라나들목까지 연장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6일 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을 남청라나들목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안이 반영될 경우 기존 서인천나들목∼신월나들목 11.7㎞의 지하화에 덧붙여 남청라나들목까지 6㎞가량이 추가로 연결되면서 총 지하화 구간은 17.7㎞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서인천나들목∼남청라나들목 연결을 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단독 반영하거나 이미 1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포함된 서인천나들목∼신월나들목 지하화사업을 변경해 1차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남청라나들목까지 연결되면 상부는 현재의 인천대로처럼 일반화해 현재 900원인 요금의 징수 폐지를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관련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지하화 완공 시점부터 상부 구간 무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완전 무료화는 아니다. 지하화 구간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가 남았지만 지금처럼 900원과 비슷한 수준의 요금이 적용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약 1조9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최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천구간 기점을 남청라나들목까지 연장하는 방안의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남청라나들목은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제3연륙교(영종~청라)와 연결 구간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제3연륙교까지 개통되면 영종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경인고속도로 주변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연구용역’을 토대로 현재 1일 11만 대 수준의 서인천나들목~남청라나들목 교통량이 제3연륙교 개통 등으로 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 때문에 서인천나들목~남청라나들목을 4차로에서 6차로 직선 고속도로로 개선해야 한다는 결과도 함께 내놨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봐서 남청라나들목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1차나 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포함될 것 같다"며 "도로공사가 통행료 징수에 적용하는 통합채산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에 적용하고 상부는 일반화해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는 최대 2조 원까지 들 수도 있지만 도로공사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때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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