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인천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인천시교육청 학부모기자 간담회’가 26일 샤페드미앙 3층에서 열려 도성훈 교육감과 학부모기자 14명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부모기자들이 도성훈 교육감에게 코로나 시대에 인천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집중 질문했다.

시교육청은 26일 14명의 학부모기자들과 도 교육감이 코로나 시대의 인천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부모기자들은 코로나19 이후 학부모로서 느끼는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토로하는 인천교육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수개월째 아이들이 놓여 있는 온라인 수업환경을 지적하고 수업 콘텐츠 강화 대책을 요구했다.

박정이 학부모기자는 "유튜브 등을 이용한 초등학생 온라인 수업은 광고 등 기타 콘텐츠로 인해 학업에 몰입하기 어렵다"며 "교사들이 자유롭게 질 좋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 등 제도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옥현 학부모기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원격교육 환경을 대비해 시교육청이 자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제작해 달라"고 제안했다.

학생들의 체력 및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체육수업 강화 의견도 나왔다. 최성근 학부모기자는 "체육수업은 기초체력에 중요한 과정인데 오랜 원격수업으로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등교수업 때 학생들이 땀 흘리고 운동하는 시간이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특성화고 교육환경 발전 방안, 수행평가제도의 형평성, 자유학년제의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4차 산업기술을 인천교육에 적용하기 위해 원격수업 교구 56억 원을 지원하는 등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학기 대비 쌍방향 수업 비율이 증가하는 등 쌍방향 콘텐츠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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